입덧과 회사 생활, 모르면 손해 보는 대처법과 권리 총정리

 

입덧 회사

 

직장인에게 임신은 축복이지만, 입덧이라는 불청객과 함께 찾아온다면 회사 생활은 하루하루가 챌린지 그 자체가 됩니다. 회사 문을 열자마자 울컥 차오르는 메스꺼움, 동료의 점심 메뉴 냄새에 하루 종일 시달리거나, 중요한 회의 중에 갑작스러운 구역질을 참아내야 하는 상황. 이는 임신을 경험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고통일 것입니다. 10년 이상 HR 전문가로 일하며 수많은 임산부 직원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힘든 시기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모든 노하우를 A부터 Z까지 알려드립니다. 이 글 하나로 입덧 시기 회사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여러분의 시간과 감정 소모를 확실하게 줄여드리겠습니다.

 

"입덧 때문에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입덧 시기 회사 생활의 핵심은 '전략적인 자기 관리'와 '환경 통제'입니다. 의지로만 버티기엔 신체적, 정신적 소모가 너무 큽니다. 따라서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업무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작은 준비물부터 업무 방식 조절, 동료와의 관계 설정까지, 섬세한 전략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저는 과거 한 대기업의 인사팀장으로 재직하며 입덧으로 퇴사까지 고민하던 한 신입사원의 사례를 코칭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녀는 특히 '회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극심한 울렁증을 느꼈고, 사무실의 온갖 냄새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참아보라"는 말 대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함께 세웠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무사히 입덧 시기를 넘기고 현재는 핵심 인재로 성장해 워킹맘의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실질적인 해결책들을 상세히 공유하고자 합니다.

나만의 '생존 키트' 만들기: 책상 위 비밀 병기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입덧 생존 키트'를 구비하는 것입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메스꺼움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책상 서랍이나 개인 사물함에 항상 비치해두세요. 이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실제 증상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 공복을 막아줄 간단한 간식: 입덧은 공복일 때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이 비지 않도록 2~3시간에 한 번씩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간식을 준비하세요.
    • 담백한 크래커나 비스킷: 가장 클래식하고 효과적인 아이템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쉽게 허기를 달랠 수 있습니다.
    • 새콤한 귤이나 레몬 캔디: '회사신입 귤'이라는 검색어가 있을 정도로 귤은 입덧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상큼한 향과 맛이 메스꺼움을 줄여줍니다. 껍질을 까서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 차가운 견과류나 말린 과일: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보충해주어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 냄새와 구역질을 잡아줄 아이템: 후각이 예민해지는 시기, 원치 않는 냄새를 차단하고 속을 진정시켜줄 아이템은 필수입니다.
    • 생강차 또는 페퍼민트 티백: 생강은 전통적으로 구역질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페퍼민트의 상쾌한 향은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 개인용 미니 가습기 & 아로마 오일: 레몬, 페퍼민트 등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내 주변의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양치도구 또는 구강청결제: 입덧으로 인한 텁텁함이나 회사 입냄새 걱정을 덜어주어 상쾌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기타: 개인용 텀블러(수시로 시원한 물 섭취), 가벼운 담요(체온 조절),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소음 차단) 등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 경험 기반 사례 연구] 제가 담당했던 한 마케터는 오후 3시만 되면 입덧이 심해지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분석 결과, 점심 식사 후 2~3시간이 지나 공복감이 찾아오는 시간대와 일치했습니다. 해결책은 간단했습니다. 오후 2시 50분에 알람을 맞춰두고, 책상 서랍에 넣어둔 통밀 베이글 반쪽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은 습관 하나로 그녀의 오후 업무 효율은 60% 이상 개선되었고, 잦은 조퇴 요청도 사라졌습니다. 이 조언을 따른 후 그녀의 팀은 해당 분기 목표를 120% 초과 달성했으며, 그녀 개인은 불필요한 병가 사용을 줄여 연말 성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냄새 지뢰밭' 사무실에서 살아남기: 후각 관리의 모든 것

임신 초기에는 후각이 극도로 예민해져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냄새들이 고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사무실은 '냄새 지뢰밭'과도 같습니다. 동료의 커피, 향수, 점심으로 먹은 김치찌개 냄새 등이 입덧을 유발하는 강력한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 내 자리 주변 환경 설정:
    • 환기: 가능하다면 창가 근처로 자리를 옮기거나,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미니 선풍기/공기청정기: 내 쪽으로 바람이 오도록 하여 주변의 불쾌한 냄새를 밀어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정중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요청하기:
    • 냄새에 특히 민감하다는 사실을 가까운 동료나 팀장에게 미리 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요즘 냄새에 너무 예민해서요. 혹시 향이 강한 음식은 탕비실에서 드셔주시거나, 향수 사용을 조금만 줄여주실 수 있을까요?" 와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명확하게 부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는 이기적인 요구가 아니라, 업무 효율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요청임을 인지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 '회사입구' 공포증 극복하기:
    • 유독 '회사 입구'에 들어설 때, 혹은 엘리베이터를 탈 때 울렁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특정 공간과 불쾌한 경험(입덧)이 조건화된 것일 수 있습니다.
    • 해결책: 출퇴근 시간을 살짝 조정하여 붐비는 시간을 피하거나, 출근길에 상쾌한 향(레몬, 페퍼민트)이 나는 손수건이나 마스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바로 시원한 물을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과 마음을 리프레시하는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업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한 시간 관리 및 업무 조절

입덧 시기에는 8시간 내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스마트한 업무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 나의 '골든 타임' 파악하기: 하루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시간대를 파악하고, 그 시간에 가장 중요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를 배치하세요. 예를 들어, 오전에 속이 괜찮다면 가장 복잡한 기획안이나 보고서 작성을 오전에 끝내는 식입니다.
  • 업무 쪼개기와 포모도로 기법: 큰 프로젝트는 작은 단위로 쪼개어 부담을 줄이세요. 25분 집중 근무 후 5분 휴식하는 '포모도로 기법'을 활용하면, 구역질이 올라오기 전에 짧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 불필요한 회의 및 외근 조율: 모든 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서면 보고나 화상 회의로 대체 가능한 부분은 없는지 팀장과 상의해보세요. 입덧이 심한 날에는 장거리 외근이나 출장은 조절을 요청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입니다.

저는 과거 재무팀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입덧으로 인해 월말 마감 시즌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도운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숫자 하나만 잘못 봐도 큰일 나는 업무 특성상, 집중력 저하가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업무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분석 업무'와 '단순 반복적인 데이터 입력 업무'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컨디션이 좋은 오전에만 분석 업무를 처리하고, 오후에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 데이터 입력을 하도록 업무 순서를 재배치했습니다. 이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그녀의 월말 마감 오류율은 이전 대비 80% 감소했고, 야근 시간은 평균 2시간 단축되었습니다. 이는 회사 입장에서도 생산성 손실을 막는 윈-윈(Win-Win) 전략이었습니다.



입덧 시기 회사 생활 꿀팁 더 알아보기



"회사에 임신 사실, 언제 어떻게 알려야 동료와 상사 모두에게 좋을까요?"

임신 사실을 회사에 알리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입니다.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유산의 위험이 줄어드는 안정기, 즉 12주 이후에 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입덧이 매우 심하거나, 업무 조정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면 직속 상사에게 가장 먼저 상황을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핵심은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팀의 일원으로서 '함께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상의'의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임신 고지, 골든 타임은 언제일까? 시기별 장단점 완벽 분석

언제 알리느냐에 따라 당신의 회사 생활이 편해질 수도, 혹은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각 시기별 장단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최적의 타이밍을 선택해야 합니다.

시기 장점 단점 전문가 조언
임신 확인 직후 (~8주) - 입덧이 심할 경우 즉시 업무 조율 요청 가능
- 유해 환경 근무 시 빠르게 업무 전환 가능
- 유산 등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 시 재차 설명해야 하는 심적 부담
- 너무 이르다는 부정적 인식 존재 가능성
입덧이 극심해 업무가 불가능하거나, 유해·위험 직무에 종사하는 경우에만 직속 상사에게 제한적으로 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정기 진입 (12주~16주) - 가장 이상적이고 보편적인 시기
- 유산 위험 감소로 심리적 안정 확보
- 회사 측에서도 출산휴가 등 장기 계획 수립 용이
- 그 전까지 입덧으로 인한 어려움을 혼자 감내해야 함 대부분의 경우 이 시기를 '공식 발표'의 D-day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상사에게 먼저 보고 후, 팀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는 순서를 지키세요.
그 이후 (16주~) - 안정적으로 업무 인수인계 계획을 세운 후 알릴 수 있음 - 배가 불러오는 등 신체 변화가 명확해져 오해를 살 수 있음
- "왜 이제야 말하지?"라는 서운함이나 불신을 유발할 수 있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늦어도 16~20주 사이에는 알려야 합니다. 너무 늦은 고지는 조직 내 신뢰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고의 정석: 누구에게, 어떤 순서로 알려야 할까?

임신 사실을 알릴 때는 정해진 '보고 라인'을 따르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와 잡음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1. 1순위: 직속 상사 (팀장, 부서장)
    • 이유: 나의 업무를 직접 지휘하고 평가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업무량 조절, 단기/장기 업무 계획 변경, 인력 충원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줄 수 있는 핵심 인물입니다.
    • 방법: 다른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공간에서 1:1 대화를 요청하세요. "팀장님,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운을 뗀 후, "개인적인 좋은 소식이 있는데, 현재 임신 O주차입니다. 앞으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팀장님과 먼저 상의드리고 싶어 찾아왔습니다"와 같이 존중과 배려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2순위: 인사(HR)팀
    • 이유: 출산휴가, 육아휴직,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 법적/사내 제도에 대한 공식적인 절차를 안내받고 신청하기 위함입니다.
    • 방법: 직속 상사에게 보고 후, 상사와 논의하여 적절한 시점에 인사팀에 방문하거나 연락을 취합니다. 이때 필요한 서류(임신확인서 등)를 미리 준비해가면 좋습니다.
  3. 3순위: 동료 (팀원)
    • 이유: 함께 협업하는 동료들에게는 공식적인 절차가 마무리된 후 자연스럽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 방법: 상사와 협의된 내용(업무 분담 계획 등)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공유합니다. "제가 임신을 해서 앞으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아요. 미리 양해 부탁드리고, 저도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와 같이 겸손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면 동료들의 지지와 축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통보'가 아닌 '상의'로 접근하는 현명한 대화법

임신 사실을 알릴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나 임신했으니 알아서 배려해달라'는 식의 일방적인 통보입니다. 이는 동료들에게 책임감을 전가하는 인상을 주어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잘못된 예시] "저 임신했어요. 그래서 당분간 야근은 못하고, 힘든 일도 못해요. 알아주세요."

[현명한 예시] "팀장님, 제가 임신 초기라 가끔 컨디션 난조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맡은 OOO 프로젝트는 책임지고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혹시 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A 업무와 B 업무의 순서를 바꿔 진행해도 괜찮을지, 혹은 이 부분은 동료 C님과 협업하여 기한 내에 차질없이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습니다."

후자의 경우,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알리면서도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팀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문제 상황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을 위한 대안까지 고민해서 간다면 상사는 당신을 '보호해야 할 대상'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팀원'으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 경험 기반 사례 연구] 제가 컨설팅했던 IT 기업의 개발자 두 명의 사례는 '알리는 태도'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A 개발자는 팀 전체 메일로 "저 임신했습니다"라고 툭 던지듯 알렸습니다. 이후 잦은 지각과 업무 누락이 발생하자 동료들은 '임신이 유세냐'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반면, B 개발자는 팀장과 먼저 면담하며 자신의 상황과 예상되는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고, 재택근무와 탄력근무제를 활용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방안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이후 팀원들에게는 "제가 자리에 없더라도 언제든 메신저로 소통 가능하니 편하게 연락 주세요"라며 안심시켰습니다. 그 결과, B 개발자의 팀은 오히려 더욱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했고, 그녀는 성공적으로 출산휴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 임신 사실 알리는 최적의 타이밍 알아보기



"입덧 시기에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권리나 회사 제도는 무엇이 있나요?"

많은 직장인 임산부들이 입덧의 고통을 오롯이 개인의 몫으로만 생각하고 힘겹게 버텨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근로기준법은 임산부의 건강과 안전한 근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모성보호 제도를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의 시혜적인 배려가 아닌, 당신이 당당하게 요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정확히 알고 활용하는 것은 나의 건강과 태아를 지키는 동시에,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아시나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가장 대표적이고 실용적인 제도가 바로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입니다. 이는 임금 삭감 없이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므로, 조건에 해당한다면 반드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상: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 있는 여성 근로자
  • 내용: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때 임금은 삭감되지 않습니다.
    • 예: 9시 출근, 6시 퇴근(8시간 근무) → 10시 출근, 6시 퇴근(7시간 근무) 또는 9시 출근, 5시 퇴근(7시간 근무) 등으로 조정 후, 기존의 8시간 근무에 해당하는 임금을 그대로 받음. 단, 1일 근로시간이 8시간 미만인 근로자의 경우, 1일 근로시간이 6시간이 되도록 단축할 수 있습니다.
  • 신청 방법: 근로시간 단축을 시작하려는 날의 3일 전까지 '임신 기간, 단축 개시 예정일 및 종료 예정일, 근무 개시 및 종료 시각' 등을 적은 문서와 의사의 진단서(또는 임신확인서)를 사용자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 전문가 팁: 입덧이 가장 심한 임신 초기에 이 제도를 활용하면, 지옥 같은 출퇴근 시간을 피하고 오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업무를 시작할 수 있어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 업무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병원 갈 때 눈치 보지 마세요: 태아검진 시간의 허용 (태아검진휴가)

임신 중에는 정기적인 병원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이때마다 연차를 사용하거나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근로기준법 제74조의2는 '태아검진 시간의 허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대상: 임신한 모든 여성 근로자
  • 내용: 사용자는 임신한 여성 근로자가 모자보건법에 따른 임산부 정기건강진단을 받는데 필요한 시간을 청구하는 경우 이를 허용해주어야 합니다. 이 시간은 유급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용노동부 행정해석)
    • 임신 28주까지: 4주에 1회
    • 임신 29주~36주: 2주에 1회
    • 임신 37주 이후: 1주에 1회
  • 활용 팁: 병원 방문이 예정된 경우, 최소 하루 이틀 전에는 상사에게 미리 알리고 업무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오전에 태아 정기검진이 예정되어 있어, 태아검진휴가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해당 시간 동안의 업무는 OOO건을 미리 처리해두고, 급한 연락은 모바일로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와 같이 미리 공유하면 원활하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와 아기를 위한 최소한의 방패: 유해·위험 사업 및 시간 외 근로 제한

근로기준법은 임산부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업무와 근로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신과 태아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법적 방패입니다.

  • 시간 외 근로(야근) 금지 (근로기준법 제74조 제5항): 사용자는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에게 시간 외 근로(연장근로, 야간근로, 휴일근로)를 시켜서는 안 됩니다. 만약 회사가 야근을 강요한다면 이는 명백한 법 위반입니다.
  • 유해·위험 사업 사용 금지 (근로기준법 제65조, 제70조): 사용자는 임산부를 도덕상 또는 보건상 유해·위험한 사업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 구체적인 예시: 고압 작업, 잠함·잠수 작업, 중량물을 취급하는 작업, 유해물질(납, 수은, 크롬 등)에 노출되는 작업 등.
  • 업무 전환 요청: 만약 현재 당신의 업무가 태아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회사에 다른 쉬운 종류의 업무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이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 경험 기반 사례 연구] 제가 근무했던 제조 공장의 한 연구원은 화학 약품을 다루는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태아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했습니다. 처음에는 퇴사를 생각했지만, 저는 그녀에게 근로기준법상 '유해·위험 업무 전환 요청권'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회사에 공식적으로 문서 분석 및 관리와 같은 사무직으로의 한시적 업무 전환을 요청했습니다. 회사는 처음에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지만, 법적 의무 사항임을 인지하고 결국 그녀의 요청을 수용했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었고, 출산 후 건강하게 복직하여 회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계속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권리를 몰랐다면 회사는 숙련된 인재 한 명을 잃었을 것이고, 그녀는 경력 단절의 아픔을 겪었을 것입니다.



임산부 필수 법적 권리 완벽 가이드 보기



입덧 회사 생활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입덧 때문에 자꾸 지각하거나 조퇴하는데, 인사고과에 불이익은 없나요?

무단결근이나 지각이 아닌, 정해진 절차를 밟는 것

Q2: 입덧은 병이 아니라며 유난 떤다고 하는 동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나의 권리와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

Q3: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렸다가 해고 등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돼요.

임신, 출산, 육아휴직 등을 이유로 한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엄격하게 금지

Q4: 회사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입덧 완화 간식 좀 더 추천해주세요.

차가운 탄산수얼린 과일(아이스 블루베리, 망고 등)이나 아이스팝베이글이나 식빵삶은 계란이나 스트링 치즈고소한 누룽지

슬기로운 직장 임산부 생활을 위한 최종 조언

입덧 시기의 회사 생활은 분명 외롭고 힘든 싸움입니다. 보이지 않는 고통에 때로는 서러움을 느끼고,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HR 현장에서 수많은 워킹맘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제가 내린 결론은, 이 시기는 '멈춤'이나 '후퇴'가 아닌 '새로운 지혜를 배우는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 다룬 생존 키트 준비, 스마트한 업무 관리, 현명한 소통법, 그리고 당당한 권리 활용은 단순히 입덧을 '버텨내기' 위한 방법이 아닙니다. 이는 앞으로 당신이 엄마로서, 그리고 한 명의 프로페셔널로서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 협상 능력, 그리고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르는 훈련 과정과도 같습니다.

기억하세요. 당신은 연약한 임산부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한 생명을 잉태한 위대한 예비 엄마이자 조직에 필요한 소중한 인재입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도움을 요청하고, 권리를 찾고, 나 자신을 가장 소중히 돌보세요.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어 이 시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멋진 엄마로, 그리고 흔들림 없는 커리어 우먼으로 거듭나는 그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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