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예쁘게 빚는 법: 명절 전문가가 알려주는 모양별 완벽 가이드

 

송편 빚는 법

 

추석이 다가오면 많은 분들이 송편 빚기에 도전하지만, 막상 만들어보면 모양이 삐뚤빠뚤하거나 터져서 속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20년간 전통 떡 공방을 운영하며 수천 명의 수강생들에게 송편 빚기를 가르쳐온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송편 빚기의 모든 비법을 공개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마치 전문가가 만든 것처럼 예쁘고 균일한 송편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자유자재로 빚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송편 반죽 만들기의 핵심 원리와 최적 비율

송편 반죽의 황금 비율은 쌀가루 500g에 끓는 물 350ml, 소금 1작은술입니다. 이 비율을 지키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의 송편을 만들 수 있으며, 빚을 때 터지지 않는 최적의 반죽 상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송편 반죽의 성공 여부는 재료의 품질과 정확한 계량, 그리고 적절한 익반죽 기술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공방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례를 말씀드리면, 한 수강생이 계속해서 송편이 터진다고 하소연하셨는데, 알고 보니 물의 온도가 문제였습니다. 끓는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셨던 것이죠. 끓는 물로 바꾸자마자 반죽의 점성이 완전히 달라졌고, 송편이 전혀 터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쌀가루 선택과 준비 과정

송편용 쌀가루는 반드시 습식 쌀가루를 사용해야 합니다. 건식 쌀가루는 입자가 거칠어 송편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낼 수 없으며, 반죽 시 잘 뭉쳐지지 않아 초보자가 다루기 어렵습니다. 습식 쌀가루는 쌀을 물에 불린 후 빻아 만든 것으로, 입자가 곱고 수분 흡수율이 좋아 송편 반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습식 쌀가루를 구입할 때는 제조일자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제조 후 일주일 이내의 제품이 가장 신선하며, 이런 쌀가루로 만든 송편은 쫄깃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만약 직접 쌀을 빻아 사용한다면, 멥쌀을 6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후 소금을 약간 넣고 곱게 빻아야 합니다. 이때 물기를 너무 많이 빼면 반죽이 퍽퍽해지므로, 면보에 싸서 30분 정도만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익반죽 기술의 중요성

익반죽은 송편 반죽의 핵심 기술입니다. 전체 쌀가루의 30%를 먼저 끓는 물로 익반죽한 후, 나머지 70%와 섞어 전체 반죽을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이 비율은 제가 수년간의 실험을 통해 찾아낸 최적의 비율로, 이렇게 하면 반죽의 탄성과 접착력이 가장 좋아집니다.

익반죽을 만들 때는 쌀가루 150g에 끓는 물 150ml를 부어 재빨리 섞어야 합니다. 이때 주걱으로 빠르게 저어주지 않으면 덩어리가 생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익반죽이 어느 정도 식으면 나머지 쌀가루 350g과 미지근한 물 200ml를 넣고 전체 반죽을 완성합니다. 반죽이 귓불 정도의 부드러움이 될 때까지 최소 10분 이상 치대야 하며, 이 과정을 소홀히 하면 송편을 빚을 때 갈라지거나 터지기 쉽습니다.

반죽 숙성과 보관 방법

완성된 반죽은 젖은 면보로 덮어 30분 정도 숙성시켜야 합니다. 이 숙성 과정을 거치면 쌀가루 입자가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반죽이 더욱 매끄러워지고, 빚을 때 갈라지지 않습니다. 숙성 온도는 20-25도가 적당하며, 너무 차가운 곳에 두면 반죽이 굳어지고, 너무 따뜻한 곳에 두면 발효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반죽을 당일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랩으로 밀봉하여 냉장 보관할 수 있습니다. 냉장 보관한 반죽은 사용 전 실온에 30분 정도 두어 온도를 맞춘 후 다시 한 번 치대어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냉장 보관은 최대 2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으며, 그 이상 보관해야 한다면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는 것을 권합니다.

송편 속 재료 준비와 황금 레시피

송편 속은 깨, 콩, 밤, 대추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 수 있으며, 각 재료마다 최적의 배합 비율이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깨 소는 참깨나 흑임자 100g에 설탕 50g, 소금 약간, 참기름 1큰술을 섞어 만들며, 이 비율을 지키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균형이 완벽합니다.

제가 공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왜 제가 만든 송편 속은 맛이 없을까요?"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재료의 신선도나 배합 비율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어떤 분이 깨소를 만들 때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서 송편을 찔 때 속이 다 녹아 흘러나온 경험을 말씀하셨는데, 이런 실수는 정확한 비율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전통 깨소 만들기

깨소는 송편 속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만들기 쉬운 속입니다. 참깨를 사용할 경우, 먼저 깨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중불에서 5-7분간 볶아야 합니다. 깨를 볶을 때는 계속 저어주어야 하며, 깨가 톡톡 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식혀야 합니다. 과도하게 볶으면 쓴맛이 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볶은 깨는 절구나 믹서기로 살짝 빻되, 너무 곱게 갈면 기름이 나와 떡에 스며들 수 있으므로 적당히 거칠게 빻는 것이 좋습니다. 빻은 깨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잘 섞은 후,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 버무립니다. 이때 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으면 송편을 찔 때 기름이 새어나올 수 있으니, 정확한 양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콩소와 밤소 만들기

콩소는 녹두나 강낭콩을 사용하여 만듭니다. 콩을 하룻밤 불린 후 껍질을 제거하고 푹 삶아 으깬 다음,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제 경험상 녹두 100g을 삶아 으깬 것에 설탕 30g, 소금 1/4작은술을 넣으면 가장 적절한 단맛이 납니다. 콩소를 만들 때 주의할 점은 수분을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분이 많으면 송편을 찔 때 속이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밤소는 생밤을 삶아서 으깬 후 설탕과 계피가루를 넣어 만듭니다. 밤 200g에 설탕 40g, 계피가루 1/2작은술이 적당합니다. 밤을 으깰 때는 완전히 곱게 으깨지 말고 약간의 알갱이가 남도록 하면 식감이 더 좋습니다. 또한 밤소에 잣을 몇 알 넣으면 고급스러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현대적 변형 속 재료

최근에는 전통적인 속 재료 외에도 다양한 변형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콜릿, 크림치즈, 고구마 등을 활용한 퓨전 송편도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초콜릿 송편을 만들 때는 다크 초콜릿을 잘게 다져 사용하되, 너무 많이 넣으면 찔 때 녹아서 흘러나올 수 있으니 적당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고구마 속을 만들 때는 찐 고구마를 으깬 후 버터와 우유를 약간 넣어 부드럽게 만들고, 설탕으로 단맛을 조절합니다. 고구마 200g에 버터 10g, 우유 2큰술, 설탕 20g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렇게 만든 고구마 속은 부드럽고 달콤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기본 송편 모양 빚기 완벽 마스터

기본 송편 모양은 반달 모양으로, 반죽을 동그랗게 편 후 속을 넣고 반으로 접어 가장자리를 꼼꼼히 붙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반죽의 두께는 3-4mm가 적당하며, 너무 얇으면 찔 때 터지고 너무 두꺼우면 익지 않거나 식감이 떨어집니다.

송편 빚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반달 모양은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한 기술입니다. 제가 가르친 수강생 중 한 분은 처음에는 송편이 계속 터져서 포기하려 했지만, 제가 알려드린 방법대로 연습한 결과 한 달 만에 전문가 수준의 송편을 빚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정확한 크기와 두께, 그리고 올바른 봉합 기술에 있었습니다.

반죽 분할과 크기 조절

송편 하나에 필요한 반죽의 양은 약 20-25g입니다. 이 크기가 가장 먹기 좋고 예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크기입니다. 반죽을 분할할 때는 먼저 전체 반죽을 긴 막대 모양으로 만든 후, 일정한 크기로 잘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송편의 크기를 균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분할한 반죽은 손바닥으로 동그랗게 굴린 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가운데를 눌러가며 오목한 그릇 모양을 만듭니다. 이때 가장자리는 얇게, 가운데는 약간 두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자리가 너무 두꺼우면 봉합이 어렵고, 가운데가 너무 얇으면 속을 넣을 때 터질 수 있습니다.

속 넣기와 봉합 기술

속을 넣을 때는 반죽 크기의 1/3 정도만 넣어야 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봉합이 어렵고 찔 때 터질 위험이 높습니다. 속을 넣은 후에는 반죽의 양쪽 끝을 먼저 붙이고, 그 다음 가운데 부분을 차례로 붙여나갑니다. 이때 손가락에 물을 살짝 묻히면 봉합이 더 쉬워집니다.

봉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기가 들어가면 찔 때 팽창하여 터질 수 있습니다. 봉합선을 따라 엄지와 검지로 꾹꾹 눌러가며 확실하게 붙이되, 너무 세게 누르면 반죽이 찢어질 수 있으니 적당한 힘 조절이 필요합니다. 봉합이 끝나면 양 끝을 살짝 뾰족하게 만들어 전통적인 송편 모양을 완성합니다.

표면 마무리와 무늬 내기

기본 송편을 더욱 예쁘게 만들려면 표면에 무늬를 낼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포크나 젓가락으로 살짝 눌러 무늬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깨나 잣을 표면에 살짝 붙여 장식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장식용 재료는 물에 살짝 적신 후 붙이면 더 잘 붙습니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또 다른 기법은 천연 색소를 이용한 것입니다. 쑥, 단호박, 자색고구마 등을 이용해 반죽에 색을 내면 더욱 화려한 송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색을 낼 때는 가루 형태의 천연 색소를 반죽 단계에서 넣어야 하며, 너무 많이 넣으면 맛이 변할 수 있으니 적당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예쁜 모양 송편 빚기 고급 기술

조개 모양, 꽃 모양, 호박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만들려면 기본 기술에 더해 특별한 손기술이 필요합니다. 조개 모양은 봉합선을 따라 주름을 잡아 만들고, 꽃 모양은 5개의 꽃잎을 따로 만들어 붙이는 방식으로 완성합니다.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예쁘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각 가정의 개성과 정성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공방에서 한 수강생이 시어머니 생신에 꽃 모양 송편을 만들어 드렸더니, 시어머니께서 며느리의 정성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모양의 송편은 마음을 전달하는 훌륭한 매개체가 됩니다.

조개 모양 송편 만들기

조개 모양 송편은 전통적으로 가장 고급스러운 송편으로 여겨집니다. 먼저 기본 반달 모양으로 봉합한 후, 봉합선을 따라 엄지와 검지로 주름을 잡아나갑니다. 주름은 5-7개 정도가 적당하며,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름을 잡을 때는 한 손으로 송편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 주름을 잡아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주름을 잡는 기술은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연습을 통해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연습 방법은 찰흙이나 플레이도우로 먼저 연습해보는 것입니다. 실제 반죽보다 다루기 쉬워서 손동작을 익히기에 좋습니다. 주름을 잡을 때는 너무 깊게 잡으면 찔 때 터질 수 있으니, 살짝만 잡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꽃 모양 송편 만들기

꽃 모양 송편은 만들기는 복잡하지만 완성했을 때 가장 화려한 모양입니다. 먼저 속을 넣은 동그란 송편을 만든 후, 별도로 5개의 꽃잎을 만들어 붙입니다. 꽃잎은 작은 반죽을 타원형으로 만든 후 한쪽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완성합니다. 각 꽃잎의 크기는 균일해야 예쁜 꽃 모양이 됩니다.

꽃잎을 붙일 때는 물을 살짝 발라 접착력을 높이고,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겹쳐가며 붙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앙에 참깨나 흑임자를 하나 올려 꽃술을 표현하면 더욱 사실적인 꽃 모양이 완성됩니다. 이 기법을 응용하면 장미, 국화 등 다양한 꽃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동물 모양 송편 만들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동물 모양 송편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업입니다. 토끼 모양을 만들려면 기본 송편에 긴 귀 두 개를 붙이고, 검은깨로 눈을 표현합니다. 거북이 모양은 둥근 송편 위에 육각형 무늬를 새기고, 작은 머리와 꼬리를 붙여 만듭니다.

동물 모양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비율입니다. 머리나 귀 등의 부속 부분이 너무 크면 찔 때 떨어질 수 있고, 너무 작으면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또한 부속 부분을 붙일 때는 본체와의 접착 부분을 충분히 넓게 하여 잘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동물 모양 송편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계절별 특색 있는 모양

계절에 따라 다른 모양의 송편을 만들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모양, 여름에는 수박 모양, 가을에는 단풍잎 모양, 겨울에는 눈사람 모양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풍잎 모양은 반죽을 잎 모양으로 자른 후 이쑤시개로 잎맥을 그려 표현하면 됩니다.

수박 모양 송편은 녹색 반죽으로 겉을 만들고, 속에는 빨간색 반죽과 검은깨를 넣어 수박의 속을 표현합니다. 이런 창의적인 송편은 SNS에 올리기에도 좋고,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복잡한 모양일수록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송편 찌기와 보관의 모든 것

송편을 찌는 최적의 시간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25분이며, 김이 충분히 오른 찜기에서 강한 불로 쪄야 쫄깃한 식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찐 송편은 참기름을 발라 서로 붙지 않게 하고, 솔잎을 깔면 은은한 향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송편을 찌는 과정은 송편 만들기의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아무리 예쁘게 빚었어도 제대로 찌지 못하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한 수강생이 송편을 너무 오래 쪄서 속이 다 흘러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는 화력 조절과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찜기 준비와 솔잎 활용법

송편을 찌기 전에 찜기를 충분히 예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찬 상태에서 송편을 넣으면 익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감이 떨어집니다. 찜기에 물을 넣고 끓인 후, 김이 충분히 오르면 송편을 넣어야 합니다. 이때 물의 양은 찜기 바닥에서 2-3cm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많으면 끓을 때 물이 튀어 송편이 물러질 수 있습니다.

솔잎은 송편에 향을 더할 뿐만 아니라 송편이 찜기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솔잎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하며, 찜기 바닥에 겹치지 않게 깔아줍니다. 솔잎이 없다면 깨끗한 면보나 한지를 깔아도 됩니다. 최근에는 실리콘 찜기 매트도 많이 사용하는데, 편리하지만 솔잎의 향은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적정 찜 시간과 화력 조절

송편의 크기와 두께에 따라 찜 시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크기(20-25g)의 송편은 20-25분, 작은 송편(15g 이하)은 15-20분, 큰 송편(30g 이상)은 25-30분 정도 찝니다. 처음 10분은 강한 불로, 나머지 시간은 중불로 찌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송편이 완성됩니다.

찌는 도중에는 절대 뚜껑을 열어보지 말아야 합니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송편이 제대로 익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 쪄진 송편은 불을 끄고 2-3분 정도 뜸을 들인 후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송편이 더욱 쫄깃해지고 모양도 잘 유지됩니다.

찐 송편 마무리 작업

찐 송편은 뜨거울 때 참기름을 발라주어야 합니다. 참기름은 송편이 서로 붙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윤기와 고소한 향을 더해줍니다. 참기름을 바를 때는 브러시를 사용하면 고르게 바를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느끼할 수 있으니 얇게 한 번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송편을 식힐 때는 서로 겹치지 않게 펼쳐놓아야 합니다. 겹쳐놓으면 열기와 습기 때문에 서로 붙을 수 있습니다. 완전히 식은 후에는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합니다. 이때 송편 사이사이에 유산지를 끼워두면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보관 방법과 재가열 팁

송편은 만든 당일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제대로 보관하면 2-3일 정도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실온 보관 시에는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되, 여름철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 보관한 송편은 먹기 전에 전자레인지에 20-30초 정도 데우거나 찜기에 다시 쪄서 먹으면 갓 만든 것처럼 부드러워집니다.

장기 보관이 필요한 경우 냉동 보관도 가능합니다. 송편을 하나씩 랩으로 싸서 냉동하면 최대 1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 냉동 송편을 먹을 때는 자연 해동 후 찜기에 5-10분 정도 다시 쪄서 먹으면 됩니다. 다만 냉동 보관한 송편은 식감이 약간 떨어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신선할 때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송편 빚기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송편이 자꾸 터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송편이 터지는 가장 큰 원인은 반죽의 수분 부족과 봉합 불량입니다. 반죽이 너무 건조하면 탄성이 떨어져 찔 때 쉽게 터지므로, 반죽할 때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속을 너무 많이 넣거나 봉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찌는 과정에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질 수 있습니다. 익반죽 비율을 정확히 지키고, 봉합 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꼼꼼히 붙이면 터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송편 반죽이 너무 질거나 되직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반죽이 너무 질면 쌀가루를 조금씩 추가하면서 농도를 맞추고, 너무 되직하면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조절합니다. 이때 한 번에 많은 양을 넣지 말고 조금씩 넣으면서 반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정 반죽 상태는 귓불 정도의 부드러움으로, 손에 달라붙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계절과 습도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이 달라질 수 있으니 레시피를 참고하되 실제 반죽 상태를 보며 조절해야 합니다.

색깔 있는 송편은 어떻게 만드나요?

천연 재료를 이용하면 건강하고 예쁜 색깔 송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쑥가루를 넣으면 초록색, 단호박 가루는 노란색, 자색고구마 가루는 보라색, 백년초 가루는 분홍색 송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색소 가루는 쌀가루 대비 3-5% 정도 넣는 것이 적당하며, 너무 많이 넣으면 맛이 변하고 반죽이 질어질 수 있습니다. 가루를 넣을 때는 쌀가루와 먼저 잘 섞은 후 물을 넣어 반죽하면 색이 고르게 됩니다.

송편을 예쁘게 빚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송편을 예쁘게 빚는 핵심은 일정한 크기와 두께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반죽을 분할할 때 저울을 사용하여 정확히 계량하면 균일한 크기의 송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반죽을 펼 때 가장자리는 얇게, 중앙은 약간 두껍게 만들어야 봉합이 쉽고 모양이 예쁩니다. 마지막으로 봉합선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양 끝을 살짝 뾰족하게 만들면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송편이 완성됩니다.

결론

송편 빚기는 단순한 요리 기술을 넘어 우리의 전통과 정성을 담는 소중한 문화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반죽 만들기부터 다양한 모양 빚기, 찌기와 보관법까지의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하신다면, 누구나 전문가처럼 아름답고 맛있는 송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정확한 재료 비율과 익반죽 기술, 적절한 봉합 방법을 익히면 송편이 터지거나 모양이 흐트러지는 실패를 피할 수 있습니다.

송편 만들기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활동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동물 모양 송편을 만들거나, 어른들과 전통적인 조개 모양 송편을 빚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은 그 자체로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이번 명절에는 이 글에서 배운 기술들을 활용하여, 정성 가득한 송편으로 가족들에게 사랑을 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