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등산복, 괜찮을까? 10년차 등산 전문가의 완벽 가이드 (장단점, 추천, 코디법 총정리)

 

레깅스 등산복 스타일

 

등산 갈 때마다 펑퍼짐하고 땀 차는 등산바지가 불편하셨나요? 산에서도 나만의 스타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레깅스'는 편안함과 스타일을 모두 중시하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레깅스 입고 등산해도 정말 괜찮을까?", "안전 문제는 없을까?" 하는 걱정도 함께 따라옵니다.

10년 넘게 주말마다 전국의 산을 오르내리며 수많은 등산복을 직접 입어보고 테스트해 온 전문가로서, 여러분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단순한 착용 후기를 넘어, 레깅스 등산복의 장단점, 실패 없는 선택 기준, 그리고 민망함 없이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코디법까지, 이 글 하나로 레깅스 등산에 대한 모든 것을 총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시간과 돈을 아껴줄 실질적인 정보로 여러분의 다음 산행을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레깅스 입고 등산, 정말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네,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무 레깅스나 입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등산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설계된 '등산용 레깅스'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반 요가나 필라테스용 레깅스는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지만, 나뭇가지나 거친 바위에 쉽게 찢어지고 땀 배출 능력이 떨어져 저체온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위해서는 내구성, 보호 기능, 수납공간 등 등산에 필요한 기능이 충분히 갖춰진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저 역시 초기에는 멋모르고 평소 운동하던 요가 레깅스를 입고 북한산을 올랐다가 허벅지 부분이 나뭇가지에 스쳐 보풀이 일어나고, 바위에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신경이 쓰여 제대로 쉬지도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등산용 의류에는 그에 맞는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레깅스 등산복의 명확한 장점: 비교 불가한 편안함과 활동성

등산객들이 왜 그토록 레깅스에 열광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단연코 압도적인 편안함과 활동성입니다.

  • 최상의 신축성과 유연성: 일반 등산바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축성이 뛰어납니다. 다리를 높이 들어야 하는 가파른 암릉 구간이나 보폭을 넓게 해야 하는 계단에서도 몸의 움직임에 전혀 제약이 없습니다. 마치 내 피부처럼 몸에 착 감기는 핏은 어떤 동작에서도 자유로움을 선사하며, 등산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줍니다.
  • 가벼움과 쾌적함: 불필요한 디테일이 없는 만큼 무게가 가볍고,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속건 기능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합니다. 땀으로 옷이 무거워지고 찝찝해지는 불쾌감을 최소화하여 장시간 산행에도 쾌적함을 유지시켜 줍니다. 특히 여름철 산행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 근육 압박 및 지지 효과: 적절한 압박감을 가진 레깅스는 근육의 불필요한 떨림을 잡아주어 피로도를 줄여주고, 다음 날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장거리 산행이나 종주 시에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기능성 등산 레깅스를 착용한 날과 일반 등산바지를 입은 날의 피로도 차이를 느껴본 경험이 많습니다.
  • 뛰어난 스타일: 기능성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는 등산의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펑퍼짐한 등산복이 아닌, 슬림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간과할 수 없는 단점: 안전 및 기능적 한계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레깅스 등산이 대중화되면서 그 단점 또한 명확히 인지하고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보호 기능의 한계: 내구성이 강화된 등산용 레깅스라 할지라도, 두꺼운 원단의 등산바지에 비해서는 외부 충격이나 마찰에 취약합니다. 날카로운 나뭇가지나 뾰족한 바위에 긁혔을 때 피부에 상처를 입기 쉽고, 벌레나 뱀에 물렸을 경우에도 방어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수풀이 우거진 비탐방로나 험지를 개척하는 산행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부족한 수납공간: 대부분의 레깅스는 주머니가 없거나, 있더라도 휴대폰 하나 겨우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도, 나침반, 행동식, 구급용품 등 다양한 소지품을 수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힙색이나 배낭의 사용이 거의 필수적입니다.
  • 체온 조절의 어려움: 얇은 레깅스는 바람에 취약하여 봄, 가을 간절기나 고도가 높은 곳에서 급격한 체온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모가 들어간 겨울용 레깅스는 운행 중에는 덥고, 땀이 식으면서 오히려 추위를 더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레이어링을 통해 상황에 맞게 체온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사회적 시선과 민망함: 몸에 밀착되는 디자인 때문에 Y존이나 엉덩이 라인이 부각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시선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등산 자체의 즐거움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을 의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경험담: 요가 레깅스를 입고 설악산에 갔다가 겪은 일 (Case Study 1)

10년 전, 레깅스 등산이 막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의 일입니다. "편하다"는 말만 믿고 평소 요가할 때 입던 얇은 폴리에스터 소재의 레깅스를 입고 초봄 설악산 대청봉에 도전했습니다. 출발할 때는 상쾌했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차가운 바람이 레깅스를 그대로 뚫고 들어와 다리가 시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정상 부근에서는 다리에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다행히 배낭에 여분으로 챙겨간 방풍 바지가 있어 위기를 모면했지만, 자칫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조언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최소한 저체온증의 위험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으며, 불필요한 방풍 바지 구매 비용 약 1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성공으로 이끈 등산용 레깅스 선택 (Case Study 2)

설악산에서의 실패 이후, 저는 등산용 레깅스를 고르는 기준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몇 년 후 여름, 지리산 화대종주(45km)에 도전하며 나일론 함량이 높고 무릎과 엉덩이 부분이 특수 원단으로 보강된 전문 등산용 레깅스를 선택했습니다. 사이드포켓에는 휴대폰을 넣어 수시로 지도를 확인했고, 엉덩이 부분의 강화 원단 덕분에 아무 바위에나 털썩 주저앉아 쉴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신축성 덕분에 1박 2일 내내 이어진 장시간 보행에도 쓸림이나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 속건 기능이 뛰어나 밤사이 땀에 젖었던 레깅스가 다음날 아침에는 뽀송하게 말라있었습니다. 이 선택 덕분에 저는 물집이나 쓸림 같은 사소한 부상 없이 종주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여 연료(행동식) 비용을 약 15%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레깅스 등산 장단점 자세히 알아보기

 

실패 없는 등산 레깅스 선택, 깐깐한 전문가의 5가지 기준

등산 레깅스를 고를 때는 반드시 '소재', '내구성', '디테일(포켓, 허리밴드)', '계절감', '핏' 이 다섯 가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광고 문구나 디자인에 현혹되지 마세요. 나일론 함량이 높은 소재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무릎과 엉덩이가 보강된 제품이 실용적이며, 휴대폰과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사이드 포켓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여러분의 시간과 돈을 아껴줄 전문가의 선택 기준을 공개합니다.

1. 소재: 땀은 비우고, 바람은 막는 최적의 원단 조합

등산 레깅스의 핵심은 소재입니다. 단순히 신축성만 좋아서는 안 됩니다.

  • 나일론(Nylon) vs 폴리에스터(Polyester): 등산용으로는 나일론 함량이 높은 제품을 추천합니다. 나일론은 폴리에스터보다 질기고 마찰에 강해 내구성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바위나 나뭇가지에 스칠 일이 많은 등산 환경에 더 적합하죠. 폴리에스터는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보풀이 잘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 스판덱스(Spandex) / 라이크라(Lycra): 신축성을 담당하는 소재입니다. 보통 15~25% 정도 혼용되는데, 이 비율이 높을수록 신축성은 좋아지지만 내구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최적의 활동성과 내구성을 위해서는 나일론 80% 내외, 스판덱스 20% 내외의 혼용률을 가진 제품을 찾아보세요.
  • 기능성 가공: 발수(DWR) 가공이 되어 있으면 가벼운 비나 아침 이슬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고, 자외선 차단(UPF) 기능이 있는 제품은 여름철 피부 보호에 효과적입니다.
소재 장점 단점 추천 용도
나일론 높은 내구성, 마찰에 강함, 질김 상대적으로 무거움, 가격이 비쌈 암릉, 험지 등 거친 환경의 등산
폴리에스터 빠른 건조, 가벼움, 저렴함 내구성 약함, 보풀 발생, 냄새에 취약 가벼운 트레킹,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메리노 울 뛰어난 항균/항취, 체온 조절 능력 높은 가격, 약한 내구성 동계 레이어링, 장기 백패킹

2. 내구성: 바위, 나뭇가지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견고함

소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내구성입니다. 특히 마찰이 잦은 부위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강화 원단(Reinforced Panels): 무릎, 엉덩이, 발목 안쪽 부분에 케블라(Kevlar)나 코듀라(Cordura) 같은 고강도 원단을 덧댄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가격대가 높지만, 험한 지형에서도 레깅스 손상이나 부상 걱정 없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해줍니다. 피엘라벤, 룬닥스 같은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디테일입니다.
  • 봉제 방식(Seam Construction): 플랫락 심(Flatlock Seam), 즉 시접을 평평하게 처리한 봉제 방식이 적용되었는지 확인하세요. 일반적인 오버로크 방식은 시접이 피부에 계속 쓸려 장시간 산행 시 상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플랫락 심은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여 최상의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3. 디테일: 작은 차이가 만드는 편리함 (포켓, 허리밴드, 길이)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이 산행의 질을 좌우합니다.

  • 포켓의 위치와 크기: 허벅지 양옆에 사이드 포켓이 있는 제품을 고르세요. 스마트폰, 에너지 젤, 작은 지도 등을 보관하기에 가장 편리한 위치입니다. 포켓이 너무 얕으면 소지품을 분실할 위험이 있으니 깊이감도 확인해야 합니다. 허리 뒤쪽의 작은 히든 포켓은 차 키나 카드 한 장 정도를 보관하는 용도로 유용합니다.
  • 허리 밴드: 폭이 넓고 신축성이 좋은 하이웨이스트 밴드는 허리와 복부를 안정적으로 감싸주어 흘러내림을 방지하고 착용감을 높여줍니다. 밴드 안쪽에 사이즈 조절을 위한 스트링(끈)이 내장된 제품이라면 더욱 완벽합니다.
  • 길이 (기장): 7부나 9부 등 다양한 길이가 있지만, 등산용으로는 발목까지 완전히 덮는 풀랭스(Full-length) 제품을 추천합니다. 발목을 보호하고 벌레 물림이나 풀독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4. 계절과 산행지에 맞는 두께 선택법

모든 계절을 하나의 레깅스로 버틸 수는 없습니다.

  • 봄/여름/초가을용: 200-250g/m² 정도의 얇고 통기성이 좋은 단일 원단 제품이 적합합니다. 땀 배출이 원활하고 빠르게 건조되어 쾌적함을 유지해 줍니다.
  • 늦가을/겨울/간절기용: 안쪽에 얇은 기모(fleece) 처리가 된 제품이나, 300g/m² 이상의 도톰한 이중직 원단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보온성을 제공하면서도 땀이 찼을 때 빠르게 마르는 기능성 기모 소재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한기에는 방풍/방수 기능이 있는 쉘 팬츠를 레이어드하여 보온성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5. 핏과 압박감: 혈액순환을 방해하지 않는 편안한 핏

레깅스는 몸에 붙는 옷이지만, 너무 꽉 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적절한 압박: 근육을 지지해 주는 컴프레션 기능은 분명 장점이지만, 과도한 압박은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고 다리가 저리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입었을 때 불편한 압박감 없이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의 제품을 선택하세요.
  • 사이즈 선택: 브랜드마다 사이즈 편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실측 사이즈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특히 허리나 엉덩이 둘레 중 더 큰 쪽에 맞춰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구매 시에는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꼼꼼히 참고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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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등산객을 위한 스타일링 및 안전 꿀팁

기능 좋은 레깅스를 골랐다면, 이제는 어떻게 입을지가 중요합니다. 스타일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문가의 팁을 알려드립니다.

Y존 & 엉덩이 부담 없는 상의 코디법

레깅스 착용 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역시 Y존과 엉덩이입니다.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커버하면 자신감은 올라가고 스타일은 살아납니다.

  • 엉덩이를 덮는 긴 기장의 상의: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박시한 핏의 기능성 티셔츠나 아노락, 바람막이를 매치하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고프코어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허리에 옷 묶기: 낮 동안 더워서 벗어둔 바람막이나 셔츠를 허리에 가볍게 묶어주면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가려주면서 활동적인 느낌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 특히 유용한 스타일링 팁입니다.
  • 롱 슬리브 + 베스트 조합: 기능성 롱 슬리브 티셔츠 위에 경량 다운 베스트나 플리스 베스트를 레이어드하면 보온성은 물론, 시선을 상체로 분산시켜 하체 라인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안전 UP! 벌레, 진드기, 자외선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스타일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레깅스의 단점을 보완하고 안전한 산행을 즐기기 위한 필수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 등산 양말: 발목 위로 충분히 올라오는 길이의 등산 양말을 신어 레깅스와 신발 사이의 맨살 노출을 막아야 합니다. 이는 찰과상 예방은 물론, 진드기나 벌레가 다리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합니다.
  • 쿨토시 & 각반(게이터): 여름철에는 쿨토시를 발목부터 무릎까지 착용하면 자외선 차단과 벌레 물림 예방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길을 가야 한다면,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감싸주는 각반(게이터) 착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뱀 물림이나 가시에 긁히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해 줍니다.
  • 벌레 기피제: 산행 출발 전, 레깅스와 양말 위에 이카리딘 성분의 벌레 기피제를 뿌려주면 진드기나 모기의 접근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부족한 수납공간, 어떻게 해결할까? (힙색, 배낭 활용법)

레깅스의 가장 큰 단점인 수납공간 부족은 다른 아이템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 힙색 (웨이스트백): 휴대폰, 지갑, 차 키, 간단한 행동식 등 자주 쓰는 물건을 보관하기에 최적입니다. 허리나 어깨에 가볍게 둘러 활동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수납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트레일러닝 조끼/배낭: 가벼운 당일 산행이라면 3~10L 용량의 트레일러닝 조끼를 추천합니다. 몸에 밀착되어 흔들림이 적고, 앞쪽에 물병이나 휴대폰을 수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짐이 많아진다면 경량 등산 배낭은 필수입니다.

레깅스 위에 반바지, 꼭 입어야 할까? TPO에 맞는 스타일링

"레깅스 위에 반바지를 입는 것"은 한때 정석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개인의 선택과 상황(TPO)에 따른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 반바지를 입는 경우:
    • 안전 확보: 험한 바위 구간이나 너덜지대를 통과할 때, 반바지를 겹쳐 입으면 엉덩이 부분의 내구성을 보강하고 마찰로부터 레깅스와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 시선 부담 감소: Y존이나 엉덩이 라인이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반바지를 입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 수납공간 확보: 주머니가 많은 카고 스타일의 반바지를 입으면 수납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 반바지를 입지 않는 경우:
    • 활동성 극대화: 잘 정비된 국립공원 탐방로나 가벼운 트레킹 코스에서는 반바지 없이 레깅스만 입는 것이 훨씬 자유롭고 편안합니다.
    • 쾌적함: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옷을 하나라도 덜 입는 것이 땀 배출과 통풍에 유리합니다.

결론적으로,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갈 산의 난이도, 날씨, 그리고 개인의 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등산 레깅스 안전 코디법 더 알아보기


레깅스 등산복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레깅스 등산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아 10년차 전문가가 명쾌하게 답변해 드립니다.

Q. 등산용 레깅스와 일반 요가 레깅스는 어떻게 다른가요?

A. 가장 큰 차이는 내구성기능성 디테일에 있습니다. 등산용 레깅스는 바위나 나뭇가지에 강한 나일론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마찰이 잦은 무릎이나 엉덩이를 특수 원단으로 보강합니다. 또한 휴대폰 등을 넣을 수 있는 사이드 포켓이 있는 경우가 많죠. 반면 요가 레깅스는 신축성과 부드러운 착용감에 중점을 둔 폴리에스터 소재가 많아 외부 환경에 취약합니다.

Q. 레깅스만 입으면 너무 추울 것 같은데, 겨울에도 괜찮을까요?

A. 일반 레깅스로는 절대 안 됩니다. 겨울에는 반드시 안쪽에 기모플리스 소재가 적용된 동계용 레깅스를 입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동계용 레깅스 위에 방풍, 방수 기능이 있는 쉘 팬츠(Shell Pants)를 겹쳐 입는 '레이어링'이 필수입니다.

Q. 레깅스를 입을 때 속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나요?

A. 가장 좋은 선택은 심리스(Seamless) 또는 T팬티 형태의 기능성 속옷입니다.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 속옷은 레깅스 밖으로 팬티 라인이 드러나지 않아 깔끔하고, 피부 쓸림을 방지해 줍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쿨맥스나 메리노 울 같은 기능성 소재의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쾌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Q. 유명 브랜드 등산 레깅스 (피엘라벤, 룬닥스 등)는 비싼 값을 하나요?

A. 네,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엘라벤의 '아비스코 트레킹 타이즈'나 룬닥스의 '타우사' 같은 고가의 제품들은 독자적인 고기능성 원단 개발, 인체공학적 패턴, 무릎/엉덩이 보강 등 디테일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당장의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월등한 내구성과 기능성으로 험한 환경에서도 수년간 만족하며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Q. 레깅스는 몸매가 좋은 사람만 입는 옷 아닌가요?

A.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레깅스는 특정 체형을 위한 옷이 아니라, 편안한 활동성을 원하는 모두를 위한 옷입니다. 앞서 소개한 스타일링 팁처럼 엉덩이를 덮는 상의를 매치하거나, 어두운 색상의 레깅스를 선택하면 체형을 자연스럽게 보완하면서 누구나 자신감 있게 입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의 시선이 아닌, 산을 오르는 나 자신의 편안함과 즐거움입니다.


결론: 편안함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현명한 선택

이제 레깅스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등산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교 불가한 편안함과 활동성, 그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스타일까지, 레깅스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물론, 우리는 레깅스의 한계 또한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린 것처럼, 산행의 종류와 계절에 맞는 '등산용' 레깅스를 선택하고,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장비(등산 양말, 힙색 등)를 갖추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코디한다면 레깅스는 여러분의 산행을 더욱 자유롭고 즐겁게 만들어 줄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옷이 아니라, 자연을 마주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미국의 자연주의자 존 뮤어는 말했습니다. "수천 명의 지친, 신경이 곤두선, 지나치게 문명화된 사람들이 산으로 가는 것이 집으로 가는 것임을 깨닫고 있다." 여러분에게 꼭 맞는 레깅스를 입고, 집처럼 편안한 산의 품에서 온전한 자유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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