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차가 없어도 떠날 수 있는 여행을 꿈꾸시나요?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지를 찾고 계신가요? 10년 넘게 전국 방방곡곡을 대중교통으로만 여행해온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뚜벅이들을 위한 최고의 겨울 여행지와 실전 팁을 공유합니다. 이 글을 통해 교통편 걱정 없이 떠날 수 있는 겨울 여행지는 물론, 숙박비와 교통비를 최대 40%까지 절약하는 방법까지 알아가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좋은 겨울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겨울 여행지로는 강릉, 전주, 경주, 부산, 춘천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도시는 KTX나 ITX 등 고속철도가 연결되어 있고, 시내버스나 도보로 주요 관광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 내린 풍경과 따뜻한 실내 관광지가 조화를 이루어 뚜벅이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강릉: KTX로 2시간, 겨울 바다와 커피의 도시
강릉은 서울에서 KTX로 단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 최고의 겨울 여행지입니다. 강릉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시내버스가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202번, 230번 버스를 이용하면 경포대, 안목해변, 정동진까지 모두 연결됩니다.
제가 2023년 12월에 강릉을 방문했을 때, KTX 특가 티켓을 이용해 편도 16,700원에 이동했고, 강릉시티투어버스 일일권(5,000원)으로 하루 종일 시내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 특히 안목해변 커피거리는 강릉역에서 202번 버스로 25분이면 도착하는데, 겨울 바다를 보며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낭만은 차량 여행으로는 느끼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강릉역 인근의 중앙시장과 월화거리는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짐을 맡기고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도보 여행의 정석
전주는 KTX 전주역에서 시내버스로 30분,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15분이면 한옥마을에 도착합니다. 한옥마을 자체가 도보 관광에 최적화되어 있어 뚜벅이 여행의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700여 채의 한옥이 밀집된 이 지역은 반경 1km 이내에 모든 관광 명소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2024년 1월 방문 당시, 전주역에서 119번 버스(1,400원)를 타고 한옥마을에 도착한 후, 하루 종일 도보로만 이동하며 경기전, 오목대, 전동성당, 남부시장까지 모두 둘러봤습니다. 특히 겨울철 전주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여유롭게 관광할 수 있고,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온돌 체험은 겨울 여행의 백미입니다. 전주비빔밥과 막걸리를 즐기며 걷는 한옥마을 야경 투어는 추운 날씨도 잊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경주: 역사 유적 도보 투어의 메카
경주는 KTX 신경주역과 경주역(무궁화호) 두 곳 모두 이용 가능하며, 시내 주요 관광지가 반경 3km 이내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특히 경주역 주변의 대릉원, 첨성대, 안압지(동궁과 월지)는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거리입니다.
저는 2023년 11월에 경주를 방문했을 때, 경주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의 숙소에 짐을 풀고, 이틀간 대중교통과 도보만으로 불국사, 석굴암, 양동마을까지 모두 둘러봤습니다. 10번, 11번 버스를 이용하면 불국사까지 40분이면 도착하고, 석굴암은 불국사에서 12번 버스로 연결됩니다. 겨울철 경주의 장점은 여름보다 관광객이 적고, 고궁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동궁과 월지의 야경은 겨울철 맑은 날씨에 더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춘천: ITX 청춘으로 떠나는 호반의 도시
춘천은 서울에서 ITX 청춘으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겨울 여행지입니다. 춘천역과 남춘천역 모두 시내 중심가와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합니다. 특히 춘천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2024년 2월 춘천 방문 시, ITX 청춘 왕복 티켓을 13,200원에 구매하고, 춘천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육림고개와 명동거리를 시작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시내버스로 30분이면 도착하고, 남이섬으로 가는 가평역도 ITX로 15분이면 연결됩니다. 겨울철 춘천의 매력은 닭갈비와 막국수 같은 따뜻한 음식과 함께, 의암호와 소양강댐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뚜벅이 겨울 여행 시 교통편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뚜벅이 겨울 여행의 교통편 준비는 KTX/SRT 조기 예매, 코레일톡과 버스타고 앱 활용, 지역 시티투어 버스 예약이 핵심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날씨 변수를 고려해 환불 가능한 티켓을 구매하고, 대체 교통수단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이런 준비를 통해 교통비를 평균 35% 절감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한 기차 예약 전략
KTX와 SRT의 경우 출발 1개월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며, 조기 예매 시 10-3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코레일톡 앱에서 '특가 상품' 메뉴를 확인하는데, 평일 오전 시간대나 심야 시간대 티켓은 최대 50%까지 할인됩니다. 2023년 12월 강릉 여행 시, 금요일 오후 출발 티켓은 33,000원이었지만, 목요일 저녁 8시 출발 티켓은 16,7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청춘 패스(만 25세 이하)나 힘내라 청춘 패스(만 28세 이하)를 활용하면 ITX 청춘과 무궁화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5일권 기준 62,700원으로, 춘천-강릉-경주를 모두 둘러볼 경우 개별 구매 대비 약 40%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코레일 멤버십 적립 포인트를 활용하면 추가 할인이 가능하며,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연계 할인 이벤트도 수시로 진행됩니다.
시외/고속버스 예약 노하우
버스타고 앱을 통해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통합 예약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버스와 일반 버스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프리미엄 버스를 추천하는데, 좌석이 넓고 난방이 잘 되어 있어 장거리 이동 시 피로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실제로 서울-전주 구간의 경우, 일반 고속버스는 17,100원이지만 프리미엄 버스는 25,200원입니다. 8,100원 차이로 2시간 40분의 이동 시간을 훨씬 편안하게 보낼 수 있어 가성비가 좋습니다. 또한 심야 버스(밤 10시 이후 출발)는 10-20% 할인이 적용되며,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역 대중교통 마스터하기
각 지역의 시티투어 버스는 뚜벅이 여행의 필수 아이템입니다. 대부분 1일권이 5,000-10,000원 선이며, 주요 관광지를 순환 운행합니다. 경주 시티투어는 신라 문화권 코스와 동해안 코스로 나뉘어 있고, 가이드 설명까지 포함되어 있어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지역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환승 할인과 함께 소액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동백전 카드를 사용하면 기본 요금에서 10% 할인되고, 30분 이내 환승 시 추가 요금이 면제됩니다. 카카오맵과 네이버 지도의 대중교통 길찾기 기능을 활용하되, 겨울철에는 버스 운행 간격이 늘어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날씨 변수 대비 전략
겨울철 대중교통 이용 시 가장 큰 변수는 날씨입니다. 폭설이나 한파로 인한 운행 중단에 대비해 환불 수수료가 없는 티켓을 구매하거나, 출발 직전 예매를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항상 플랜 B를 준비하는데, 예를 들어 강릉행 KTX가 운행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 시간표도 미리 확인해둡니다.
기상청 앱과 각 교통 기관의 공식 앱 알림을 켜두면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코레일톡의 '운행 정보' 메뉴와 버스타고 앱의 '공지사항'은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024년 1월 폭설 당시, 이런 사전 확인을 통해 정상 운행하는 무궁화호로 일정을 변경해 여행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겨울 뚜벅이 여행 숙소는 어떻게 선택하나요?
겨울 뚜벅이 여행의 숙소는 대중교통 접근성, 난방 시설, 짐 보관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10분 이내, 지하철역 도보 5분 이내 숙소를 선택하면 이동 시간과 택시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기준으로 숙소를 선택했을 때, 하루 평균 교통비를 15,000원 이상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위치 선정의 황금률
뚜벅이 여행에서 숙소 위치는 여행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저는 10년간의 경험을 통해 '역세권 도보 10분, 버스정류장 도보 3분'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 기준을 벗어나면 특히 겨울철에는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강릉의 경우 강릉역 주변보다는 중앙시장이나 안목해변 근처 숙소를 추천합니다. 강릉역에서 한 번만 버스를 타면 되고, 주변에 맛집과 카페가 밀집되어 있어 저녁 시간 활용이 좋습니다. 전주는 한옥마을 내부보다는 경기전 정문 앞이나 풍남문 주변이 좋습니다. 한옥마을 내부는 캐리어 이동이 불편하고, 새벽이나 늦은 밤 소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 필수 체크 사항
겨울 숙소 선택 시 난방은 필수 체크 사항입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나 한옥 숙소는 난방이 약할 수 있으니 리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2023년 12월 경주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묵었을 때, 온돌방임에도 새벽에는 추워서 전기장판을 추가로 요청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온수 공급도 중요한 체크포인트입니다. 일부 저렴한 숙소는 온수 공급 시간이 제한적이거나, 수압이 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스키장 주변 펜션들은 성수기에 온수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 예약 전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드라이기, 가습기 등의 구비 여부도 확인하면, 겨울철 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짐 보관 서비스 활용법
체크아웃 후 짐 보관 서비스는 뚜벅이 여행의 필수 요소입니다. 대부분의 호텔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는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짐 보관이 불가능한 경우, 역 물품보관함(일 3,000-5,000원)이나 짐캐리 서비스(일 5,000-8,000원)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부산 여행 시 부산역 물품보관함에 캐리어를 맡기고(대형 5,000원) 해운대와 광안리를 가볍게 둘러본 후, 저녁에 찾아서 KTX를 탔습니다. 이렇게 하면 숙소 체크아웃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인 일정 소화가 가능합니다. 다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물품보관함이 만실일 수 있으니, 아침 일찍 맡기거나 대안을 준비해야 합니다.
가성비 숙소 예약 전략
겨울 비수기를 활용하면 숙박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12-2월 평일 기준, 여름 성수기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에 예약 가능합니다. 특히 스키장이 없는 지역은 겨울이 완전한 비수기라 고급 호텔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얼리버드 예약과 당일 특가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숙소 예약 앱에서 '취소 가능' 옵션으로 2-3주 전에 예약해두고, 출발 직전 당일 특가와 비교해 더 저렴한 쪽을 선택합니다. 실제로 이 방법으로 2024년 1월 전주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정가 8만원에서 4만 5천원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박 할인을 제공하는 숙소가 많으니, 2박 이상 머물 계획이라면 직접 연락해 할인 가능 여부를 문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뚜벅이가 즐기기 좋은 겨울 액티비티는 무엇인가요?
뚜벅이에게 적합한 겨울 액티비티는 도심 근처 스케이트장, 온천, 실내 테마파크, 전통시장 투어, 박물관 및 미술관 관람입니다. 이들 장소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무거운 장비 없이도 즐길 수 있으며, 실내 활동이 많아 날씨 영향을 덜 받습니다. 특히 지역 온천과 찜질방은 겨울 뚜벅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도심 스케이트장과 겨울 축제
겨울철 도심 스케이트장은 뚜벅이들의 놀이터입니다. 서울 광화문 스케이트장,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은 지하철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대여 장비가 완비되어 있어 빈손으로 가도 됩니다. 입장료 1만원, 스케이트 대여 5천원으로 2시간 이용이 가능합니다.
지역 겨울 축제도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춘천역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태백 눈축제는 태백역에서 도보 15분이면 축제장에 도착합니다. 2024년 1월 화천 산천어축제 방문 시, 춘천역에서 축제 셔틀버스(왕복 1만원)를 이용해 편리하게 다녀왔습니다. 얼음낚시 체험료 1만 5천원에 잡은 산천어는 현장에서 회나 구이로 즉석 조리해 먹을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온천과 찜질방 투어
겨울 뚜벅이 여행에서 온천은 필수 코스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온천으로는 이천 테르메덴(경강선 이천역 셔틀버스), 아산 스파비스(온양온천역 도보 10분), 부산 스파랜드(센텀시티역 직결) 등이 있습니다.
저는 매년 겨울마다 온양온천을 찾는데, KTX 천안아산역에서 버스로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온양관광호텔 온천(입장료 8천원)은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며, 노천탕에서 눈 내리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온천욕 후 온양전통시장에서 호두과자와 순대국밥을 먹는 코스는 겨울 여행의 정석입니다. 찜질방의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많아 숙박 대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드래곤힐스파(용산역), 스파렉스(동대문역) 등은 역과 직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
겨울철 실내 관광지로 박물관과 미술관만 한 곳이 없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촌역), 국립현대미술관(안국역), 부산시립미술관(센텀시티역) 등 대부분 지하철역과 가까이 있습니다. 특히 국공립 시설은 입장료가 무료이거나 저렴해 부담이 없습니다.
경주의 경우 국립경주박물관이 시내 중심에 있어 도보나 자전거로 접근 가능하고, 신라 유물 10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어 반나절 이상 관람이 가능합니다. 2023년 겨울 방문 시 특별전 '신라의 황금'을 관람했는데, 난방이 잘 된 실내에서 여유롭게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디오 가이드(3천원)를 대여하면 더욱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합니다.
전통시장과 먹거리 투어
전통시장은 겨울 뚜벅이 여행의 보물창고입니다. 대부분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가격에 지역 특색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광장시장(종로5가역), 남대문시장(회현역), 부산 자갈치시장(자갈치역) 등은 지하철역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전주 남부시장의 경우 한옥마을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콩나물국밥, 피순대, 수제 만두 등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2층 청년몰에는 트렌디한 카페와 수공예품 가게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겨울철에는 시장 내부가 따뜻해 천천히 둘러보기 좋고, 대부분의 시장이 아케이드로 덮여 있어 날씨 걱정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과의 정겨운 대화는 뚜벅이 여행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겨울 뚜벅이 여행 시 준비물과 팁은 무엇인가요?
겨울 뚜벅이 여행의 필수 준비물은 경량 패딩, 방수 신발, 보조배터리, 핫팩, 보온병입니다. 짐은 최대한 가볍게 싸되, 레이어드가 가능한 옷을 준비하고, 20리터 이하 백팩과 캐리어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이런 준비를 통해 체감 온도를 5도 이상 높이고, 하루 이동 거리를 30% 이상 늘릴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한 짐 싸기 전략
뚜벅이 여행의 첫 번째 원칙은 '짐은 곧 짐'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3박 4일 기준 20인치 캐리어와 20리터 백팩으로 모든 짐을 해결합니다. 캐리어에는 옷과 세면도구를, 백팩에는 당일 필요한 물품과 귀중품을 넣습니다.
겨울 옷은 부피가 크므로 레이어드 전략이 필수입니다. 히트텍 2장, 니트 1장, 경량 패딩 1장으로 대부분의 날씨에 대응 가능합니다. 특히 유니클로 울트라라이트다운이나 노스페이스 경량패딩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압축되어 여행 필수템입니다. 바지는 기모 레깅스와 청바지 조합으로 2벌이면 충분하고, 목도리와 장갑은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겨울 필수 아이템 체크리스트
방수 기능이 있는 등산화나 워커는 겨울 뚜벅이 여행의 필수품입니다. 눈이나 비에 젖은 신발로 하루 종일 걷는 것은 고문에 가깝습니다. 저는 고어텍스 등산화를 신고, 여분의 운동화를 캐리어에 넣어 다닙니다. 양말은 등산용 두꺼운 양말을 3켤레 준비하면 충분합니다.
보조배터리는 최소 20,000mAh 이상을 준비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배터리 소모가 평소보다 30% 이상 빠르고, 지도 앱과 교통 앱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핫팩은 하루 4-6개씩 준비하되, 충전식 손난로를 함께 가져가면 더욱 경제적입니다. 보온병에 따뜻한 차를 담아 다니면 카페 비용도 절약하고 언제든 몸을 녹일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실전 팁
대중교통 이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여유입니다. 겨울철에는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도로 사정으로 지연될 수 있으므로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저는 항상 예정 시간보다 30분 일찍 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교통카드는 충전식과 후불식 두 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에 따라 사용 가능한 카드가 다르고, 기계 고장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금도 소액 준비해야 하는데, 일부 마을버스나 시외버스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을 모두 설치하고, 오프라인 지도도 다운로드해두면 통신 장애 시에도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안전과 건강 관리
겨울 뚜벅이 여행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빙판길 낙상입니다. 아이젠이나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신발에 부착하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와 그늘진 곳은 빙판이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C와 종합감기약을 준비하고, 목 스프레이나 가글액도 챙기면 좋습니다. 하루 종일 걷다 보면 발에 물집이 생기기 쉬우므로 밴드와 물집 방지 패치도 필수입니다. 저는 2023년 겨울 여행 중 하루 평균 2만 보를 걸었는데, 저녁마다 족욕을 하고 파스를 붙이는 것으로 피로를 관리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먼저 젖은 옷과 신발을 말리고, 다음 날 일정을 재확인하는 루틴을 만들면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국내 겨울 여행지 추천 뚜벅이 관련 자주 묻는 질문
뚜벅이 겨울 여행 예산은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요?
2박 3일 기준으로 교통비 10-15만원, 숙박비 10-15만원, 식비 및 관광비 10만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조기 예매와 비수기 할인을 활용하면 총 25만원 내외로 알찬 여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청춘패스나 내일로 패스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겨울에 뚜벅이로 가기 좋은 1박 2일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춘천, 가평, 강릉이 최적입니다. ITX나 KTX로 2시간 이내 도착 가능하고, 시내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춘천은 남이섬, 제이드가든, 김유정역 등 다양한 관광지가 대중교통으로 연결되어 있어 1박 2일 일정에 적합합니다.
혼자 뚜벅이 여행하기 좋은 겨울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전주와 경주를 추천합니다. 도보 관광이 가능하고, 게스트하우스가 발달해 있어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습니다. 또한 치안이 좋고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처음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겨울 뚜벅이 여행 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짐 이동과 대기 시간이 가장 힘듭니다. 특히 버스 정류장이나 역에서 대기할 때 추위가 큰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역 근처 카페나 편의점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대기 시간을 활용한 관광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캐리어보다는 백팩을 활용하면 이동이 훨씬 수월합니다.
결론
겨울 뚜벅이 여행은 차량 여행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걸으며 도시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것은 뚜벅이 여행만의 특권입니다.
이 글에서 한 강릉, 전주, 경주, 부산, 춘천은 모두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겨울철에도 즐길 거리가 풍부한 도시들입니다. KTX와 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한 교통 전략, 역세권 숙소 선택법, 온천과 실내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일정 구성까지,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전 팁들을 따라한다면 누구나 성공적인 겨울 뚜벅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라는 말처럼, 뚜벅이 여행은 그 과정 자체가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이번 겨울, 용기를 내어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여행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차가운 바람을 뚫고 도착한 따뜻한 온천, 걸어서 발견한 숨은 맛집, 버스 안에서 만난 정겨운 사람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